▲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격하는 박성현·전인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박성현(25)을 앞세운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박성현·김세영·하타오카 나사

지난해 연말 신인상, 상금 1위와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던 박성현(25)은 2년차인 올 시즌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었다. 세 차례 우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출전한 23개 대회 가운데 5~6월 3연속을 포함해 총 7번이나 컷 탈락한 것. 
박성현의 이번 주 목표는 명료하다. 우승이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데뷔한 지난해 6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개막 하루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도 정말 강한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면서 "그것이 올해도 여전히 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 5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은 이 부문 6위인 김세영(25), 7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셋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0시 30분에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아시안 스윙 두 차례 중국 대회(상하이, 하이난)에서 공동 2위와 공동 4위의 수확을 일군 김세영은 돌아온 미국 본토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무엇보다 김세영의 올해 가장 큰 성과는 7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전무후무할 31언더파(257타)의 진기록 작성한 것이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무섭게 상승세를 탄 하타오카 나사는 고향에서 정상을 밟으며 일본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살렸다.


전인지·찰리 헐·오스틴 언스트

2016년 LPGA 투어 신인왕과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했던 인기스타 전인지(24)는 이번 주 최종전 첫날 찰리 헐(잉글랜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맞붙는다. 전인지는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년 묵은 우승 갈증을 풀어냈고, 그보다 1주일 앞서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선 4전 전승을 따내며 한국의 우승을 도왔다.

찰리 헐은 전인지가 정상을 밟았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의 단독 2위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순위다. 2016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헐은 2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다. 오스틴 언스트도 LPGA 투어에서 1승(2014년 포틀랜드 클래식)을 일궜다.


아리야 주타누간·이민지·브룩 헨더슨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이번 주 받을 상이 많다. 이미 올해의 선수와 상금 1위를 확보했고,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며 베어 트로피 주인공에 가장 유력하다. 또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인 주타누간이 최종전에서 무너지지 않는 한 보너스 100만달러도 가져갈 수 있다. 주타누간 역시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한 해를 자축하기를 바란다.
주타누간은 CME 글로브 포인트 2, 3위인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1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0시 41분 첫 티샷을 날린다.

'아시안 스윙' 4개 대회에 출전해 단독 2위와 공동 3위의 성과를 올린 이민지는 상금랭킹 2위로 상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세계랭킹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작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9위였다. 올해 2승을 일구며 상금 4위인 브룩 헨더슨은 최근 아시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채 미국 본토에서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 1년 전 최종전에서는 공동 25위로 마쳤다.


고진영·유소연·모리야 주타누간

2018년 신인왕 고진영(23)은 이번 주 네이플스에서 평균 타수 1위 역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현재 이 부문 2위인 고진영은 특히 최근 출전한 대만과 일본 대회에서 잇달아 상위 10위 이내 들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CME 글로브 포인트 재설정 순위에서 7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은 수치적으로는 4위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해야 100만달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고진영은 올해 나란히 1승씩을 달성한 유소연(28),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오프닝 라운드를 함께한다. 유소연은 2016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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