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과 박상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11월 8~11일 경기도 안성시 골프존카운티(파70)에서 열린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으로 막을 내렸다.

이형준, 우승 없이 대상의 영예

시즌 마지막에서 공동 27위로 마친 이형준(26)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662점을 쌓아 박효원(4,524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상현(35)이 4,412점으로 대상 3위, 맹동섭(31)이 3,893점으로 4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1~4위는 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대상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그러나 박효원은 공동 38위, 맹동섭은 공동 25위에 그쳐 이형준을 따라잡지 못했고, 박상현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대회에 출전하느라 최종전에 불참했다.

KPGA 대상 수상자는 다음 시즌 유러피안투어 시드를 비롯해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그리고 향후 5년간(2019∼2023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받는다. '가을 사나이' 이형준은 2016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대상 3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생애 첫 대상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2005년 허석호(45) 이후 코리안투어 13년 만에 우승 없이 대상 수상자가 됐다. 비결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모든 대회(17개)에 출전해 전 경기 컷 통과한 유일한 선수다. 준우승 2회와 3위 2회 등 상위 10위 이내 5차례 들어 '톱10 피니시율' 3위다. 상금 순위 4위(3억6,555만8,333원), 평균 타수 6위(70.651타).

이형준은 "시즌 전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다. 목표를 이뤄 보람차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일단 시드 카테고리 1번 그리고 5년 시드를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입대해야 할 나이도 다가오고 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2019년은 투어에서 뛰고, 그 이후 입대를 고려한다는 이형준은 유럽 진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결혼도 하고 아들도 태어난 만큼 나 혼자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군 문제도 있고…"라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해외 투어는 군 전역 후부터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럽 시드라는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8개 대회에서 3승 거둔 박상현

11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3승을 거둔 박상현은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상금 7억9,006만6,667원을 모아 2위 이태희(4억4,335만3,333원)를 큰 액수 차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했다. 더욱이 한 시즌 상금 7억원 돌파는 코리안투어 최초다. 
박상현의 코리안투어 통산 누적 상금은 32억7,253만7,866원로, 이 부문 2위 강경남과 3위 배상문을 멀찍이 제치고 1위를 달린다.

또한 박상현은 시즌 평균 69.133타로 최저타수상(덕춘상)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코리안투어 17개 대회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8개 대회에 출전한 박상현이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둔 것은 효율적인 운영과 집중력이다. 일본 투어를 병행하는 박상현은 우승 3회와 준우승 1회, 4위 1회 등 10위 안에 6차례 들면서 '톱10 피니시'에서 박효원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밖에 대상 포인트 3위, 리커버리율 1위(69.388%)을 기록했다.

장타상은 평균 299.798야드를 날린 김봉섭(35)에게 돌아갔다. 작년에도 장타상을 거머쥔 김봉섭은 통산 3번째 장타 1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 1위는 75.093%를 기록한 문경준(36)이 차지했다.

생애 한 번뿐인 KPGA 신인왕(명출상)은 함정우(24)가 거머쥐었다. 신인상 포인트 505점을 획득, 2위 고석완(24·400점), 3위 윤성호(23·285점)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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