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태희(32)가 초반에 선두를 내달렸고, 막판에는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담은 ‘가을 사나이’ 이형준(26)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2개 홀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무려 5명이나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선두로 마쳤다.

그 안갯속을 뚫은 무명 박성국(30)이 코리안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난도 높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벙커에 빠지고도 버디를 잡아낸 호주교포 이준석(30)과 박성국이 연장 두 번째 홀을 이어갔고, 파를 기록한 이수민(25), 박효원(31), 이형준은 탈락했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2차전에서는 이준석과 박성국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나란히 더블보기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박성국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에서, 이준석은 벙커에서 타수를 잃었다.

그리고 컵 위치를 바꾸고 같은 홀에서 치른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박성국이 파를 적어내 더블보기인 이준석을 따돌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성국이 54홀 선두 이태희에 3타 뒤진 공동 9위 중 한 명으로 4라운드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박성국의 우승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박성국은 13, 14번홀과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번 대회 나흘 내내 오버파를 치지 않은 유일한 선수인 박성국이 결국 첫 우승과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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