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와 박인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4승을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왕에 올랐던 '핫식스' 이정은(22)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올해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은6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6,66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난코스를 뚫고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달 초 한화 클래식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이정은6는 박민지(20)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하며 2018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초반 해외 원정으로 국내 무대에서 다소 주춤했던 이정은6는 한화 클래식 우승에 이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으로 급상승세를 타다가 지난 4~7일 개막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뜻하지 않은 기권을 하게 됐다. 2라운드 도중 코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타박상을 입은 것.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참가해 공동 14위로 선전한 이정은6는 이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팅을 앞세웠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보기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2, 4, 8번홀과 11, 14번홀 등 모두 파4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이번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2회로 '톱3'에 7번이나 입상한 이정은6는 두 번의 기권은 있었지만 컷 탈락은 없었다. 평균 타수 1위(69.87타)와 시즌 상금 4위(7억 5,305만원), 대상 포인트 7위를 달리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3위(29.27개), 장타 부문 11위(250야드)에 올라 있다.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KLPGA 투어 1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첫날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박민지 역시 지난달 올포유 챔피언십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속으로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고, 직전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12위였다.

이정은6, 박민지에 뒤이어 이다연(21)이 4언더파 68타를 기록, 1타 차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다연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었다.

김수지, 전우리, 이지후, 변현민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또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이소영(21)은 2언더파 70타를 쳐 안송이, 류현지, 나다예, 최혜용 등과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9월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선 '골프여제' 박인비(30)는 1언더파 71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5번 출전해 준우승 3회를 기록한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은 어수선한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다. 하지만 초반 6번 홀까지 보기 3개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는 등 3오버파로 흔들리다가 이후 7~13번홀에서 5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언더파 점수까지 타수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승에 도전장을 던진 배선우(24)와 시즌 2승을 겨냥한 김지현(27) 등이 1언더파 71타를 쳐 박인비와 공동 14위로 동률을 이뤘다.

이 대회 3연패 진기록에 도전하는 김해림(29)은 2오버파, 공동 45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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