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고진영 프로(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유소연(사진제공=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이번 주 세계여자골프랭킹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4명이다. 이들 중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박인비(30)를 제외한 박성현(25), 유소연(28), 김인경(30)을 앞세운 태극 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초대 우승컵을 노린다.


박성현, 펑샨샨, 아리야 주타누간

나란히 LPGA 투어 시즌 4승째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중국의 간판스타인 펑샨샨과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박성현이 주타누간과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싱글 매치플레이부터 3주 연속이다.

박성현은 5월 텍사스 클래식, 7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했고, 주타누간은 5월 킹스밀 챔피언십, 6월 US여자오픈,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둘은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로 동률을 이뤘다.

안방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9위 펑샨샨은 LPGA 투어 9승 가운데 10월 이전에 거둔 우승은 두 번뿐일 정도로 가을에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왔다. 특히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11월에 아시안 스윙에서 2승을 추가하면서 세계랭킹 1위까지 등극한 바 있다.
박성현, 아리야 주타누간, 펑샨샨은 18일 오전 11시 39분(이하 한국시각)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유소연, 마리나 알렉스, 루이신 리우

2017년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자인 유소연(28)은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일본의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세계랭킹 3위를 달리는 유소연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지난주 일주일 휴식을 마치고 다시 대회에 나선다.
유소연은 뷰익 LPGA 상하이 대회 첫날 마리나 알렉스(미국), 루이신 리우(중국)와 동반 플레이한다. 출발시각은 오전 11시 6분 1번홀.

마리나 알렉스는 8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주 한국에서는 공동 37위였다. 루이신 리우는 중국의 기대주다. 2017년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 데뷔해 2년차인 올해 큰 성과를 이뤘다. 3차례 우승으로 시즌 상금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출전한 시메트라투어 4개 대회에서 공동 3위-공동 2위-우승-우승을 기록했다.


고진영, 브리트니 린시컴, 카를로타 시간다

2월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으로 치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한 고진영은 이후에도 10번이나 상위 10위 이내 성적을 추가하는 등 올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자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2연패가 불발됐지만, 마지막 날 무려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7위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세웠다. 특히 고진영은 그린 적중률 1위(77.71%), 페어웨이 안착률 2위(83.97%)에 오를 만큼 안정된 샷감을 뽐내며 상하이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우승자인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다소 부진했던 시즌 중반을 뒤로하고 막판 스퍼트를 기대한다. 린시컴은 지난여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남자 선수들과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시즌 상금 랭킹 11위를 달릴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올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을 뿐, 턴베리 크릭 LPGA 클래식 단독 2위와 US여자오픈 단독 3위 등을 기록했다. 고진영과 린시컴, 시간다는 18일 오전 11시 17분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민지, 브룩 헨더슨, 류 위

호주교포 이민지는 이번 주간 세계랭킹 5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런 기세를 몰아 상하이에서 초대 챔피언을 기대하고 있다. 5월 LPGA 볼빅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올해 9차례나 톱5(상위 10위 이내는 12번)에 입상한 이민지는 시즌 상금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한국에서는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민지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류 위(중국)와 함께 18일 오전 11시 28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브룩 헨더슨은 아리야 주타누간, 박성현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3승 고지를 노리고 있다. 8월 홈 그라운드인 캐나다에서 열린 CP 위민스 오픈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승리를 포함해 올해 두 번의 우승을 거뒀다. 신인상 포인트 레이스 4위인 류 위는 5월 LPGA 텍사스 클래식 단독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