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프로. 사진제공=하이트진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4일부터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출전해 1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이는 ‘미소천사’ 김하늘(30)이 올해가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든 시즌이라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김하늘은 국내 무대에서 통산 8승과 더불어 2년 연속 상금왕(2011~2012년)을 차지했고,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에 뛰어들어 J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특히 일본 데뷔 첫해 1승, 이듬해 2승, 그리고 지난해 3승을 거두는 등 해를 거듭하면서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는 올해의 선수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김하늘은 이번 시즌 출전한 21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4 차례에 그쳤다. 더욱이 허리까지 좋지 않으면서 좀체 성적이 나이지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한 달간 반등의 기미를 보인 것.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더니 먼싱웨어토카이 클래식에서 공동 6위, 그리고 미야기TV배 던롭 여자오픈에서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서른 살이 된 김하늘은 “올해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골프도 인생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집밥을 먹으면서 대회에 나서는 김하늘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건 항상 기다려지고 설렌다”며 “특히 올해는 이번 대회를 통해 꼭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한다. 기를 듬뿍 받아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하늘에게 ‘당시 세리머니 때 맥주를 어느 정도 마셨나’라는 질문에 “술을 잘 못 마셔서 그때도 거품만 마신 것 같다. 하이트진로 소속이지만 술은 잘 못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마친 후 일주일간 국내에 머물 예정인 김하늘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