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단장 짐 퓨릭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 최대의 골프 이벤트 중 하나인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사흘간 양팀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 편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8 라이더컵 미국팀에 합류한 최고 인기 스타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올해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했기에 기대가 크다. 우즈는 24일 끝난 2017-2018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고, 미켈슨은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년 8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두 선수가 14년 만에 라이더컵에서 한 조로 뭉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데 대해 필 미켈슨도 "우리 둘 다 환영할 것 같다"며 같은 조 편성에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이 12명씩 선수를 구성해 사흘간 포볼(같은 팀의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포섬(같은 팀의 두 명이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싱글 매치 플레이를 통해 승패를 정한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미켈슨은 라이더컵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에서 26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거 우즈와 한 조로 묶이는 게 정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짐 퓨릭 (미국팀) 단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안다.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우즈와 미켈슨은 2004년 라이더컵에서 한 조로 뛴 적이 있다. 당시 친하기는커녕 '앙숙'에 가까웠던 둘에게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기대한 미국팀 단장은 할 서튼이었다.
14년 전 미국팀은 최고의 선수를 하나로 묶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결과는 참담했었다. 우즈와 미켈슨은 포볼과 포섬에서 2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결국 우승컵은 유럽팀이 차지했다.

한때 날을 세웠던 미켈슨과 우즈의 관계는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좋아졌다. 올해 마스터스 연습라운드를 함께 돌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서 동반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미켈슨은 "우즈와 나는 생각보다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함께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달라진 관계를 설명했다.

또 필 미켈슨은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고 PGA 투어 '왕중왕전'이라 할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타이거 우즈를 칭찬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미켈슨은 "우즈는 굉장한 골프를 하고 있다. 그가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2000년과 비교해도, 지금 최고의 스윙을 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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