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웹닷컴투어 보이시오픈 마지막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배상문.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 3차전 대회에서 우승, 2018-2019시즌 PGA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지켜낸 배상문(32)이 국내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보이시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나흘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배상문은 2017-2018시즌 PGA 투어로부터 전역 후 25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보장받았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2018-2019시즌에는 PGA 투어 풀 시드가 없는 처지였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최종라운드까지 완주한 것은 단 5번. 상위 25위 이내 든 것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공동 15위)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웹닷컴투어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선 배상문은 최종 4차전 성적에 관계 없이 상금 랭킹상위 25명에게 부여하는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확보, 2018-2019시즌에도 1부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을 확정한 배상문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내내 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면서 "마지막 우승 퍼트는 예전 입대 전에 우승했던 퍼트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과 2014년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9승(아시안투어 공동주관 대회 3승 포함)을 따낸 선수다.

2015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트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참가한 뒤 바로 11월 입대했던 배상문.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14년 11월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이었고, 이번에 3년 10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마지막 퍼트하는 순간에 전혀 긴장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퍼트만 집중하고 싶었고, 성공한 뒤에는 군대 생각, 전역 이후 마음고생 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배상문은 20일 개막하는 웹닷컴투어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고 10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노스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나갈 예정이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며 "목표는 PGA 투어 우승이기 때문에 당장은 휴식을 취하며 시즌 개막전에 초점을 맞춰 샷을 보완하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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