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라이더컵 출전을 확정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5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콘셔하킨에서 열린 2018 라이더컵(유럽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단장인 짐 퓨릭이 3명의 와일드카드 명단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자신이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연합팀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과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열리는 라이더컵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의 일드프랑스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린다.

라이더컵은 양 팀에서 각각 12명씩으로 구성하는데, 미국의 자동 선발 기준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다. 그 결과 라이더컵 포인트 상위 8명이 자력으로 출전권을 가진다. 나머지 4명은 단장이 추천하는데, 이 가운데 3명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직후 단장의 와일드카드로 결정된다. 남은 1명은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이 끝나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퓨릭은 이번 대회 단장 추천 선수로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그리고 브라이슨 디섐보를 지명했다.

우즈는 올해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고 있지만, 지난해 거의 통째로 시즌을 접었기 때문에 선수로는 자력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투는 등 우즈가 부활하자 퓨릭은 큰 부담 없이 우즈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우즈가 라이더컵에 선수로 나오는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우즈는 당시 네 차례 경기에 출전해 1무 3패로 부진했다.

아울러 필 미컬슨은 1995년 대회부터 올해까지 12회 연속 미국 대표로 뛰게 됐다. 이는 유럽팀 닉 팔도(잉글랜드)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라이더컵 종전 최다 출전 기록(11회)을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올해 라이더컵 미국 대표 12명 가운데 이들 3명과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9명을 더해 지금까지 11명이 확정됐다. 올해 메이저 2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웹 심슨까지.

특히 이번에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브라이슨 디섐보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페덱스컵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석권한 것은 2008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두 번째다.

유럽은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존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알렉스 노렌(스웨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등 8명이 확정됐고, 남은 네 자리는 역시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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