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식 대회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20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세 번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걸고 8월 23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대회 역대 우승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챔피언 서희경(32)을 필두로 유소연(28), 안신애(28), 장하나(26) 등이 KLPGA 무대를 너머 미국과 일본까지 진출했다.

1년 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핫식스’ 이정은6(22)가 정상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3승 고지에 올랐고, 이 대회 우승을 통해 2017시즌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왕, 심지어 인기상까지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올 들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 3위 2회로 5차례 톱10에 입상했다. 특히 최근 치른 삼다수 마스터스와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준우승을 차지한 이정은6는 “우승이 없을 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샷과 퍼트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최대한 편하고 여유 있게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코스는 티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에서 집중해야 할 것이고, 날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세 번째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소감을 묻자 이정은6는 “타이틀 방어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두 번의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쳐 아쉽긴 하다”면서 “이번 대회의 타이틀은 꼭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은6는 시즌 2승으로 대상 1위를 달리는 최혜진(19), 직전 대회 우승자 김보아(23)와 함께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루키 시즌에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석권을 꿈꾸는 ‘슈퍼루키’ 최혜진은 KLPGA 투어 데뷔 전 여러 차례 프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는 처음 나온다. 19일 끝난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이정은6에게 평균타수 1위 자리를 내준 최혜진이 이번 주 상금과 평균타수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상금 랭킹 1위 오지현(22)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를 빠져 최혜진에게는 좋은 기회다. 오지현이 최혜진을 약 3,900여만원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이 단독 4위(상금 4,000만원) 이상을 기록한다면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지난주 보그너 대회 연장전에서 이정은6를 꺾고 5년 무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김보아는 나흘 만에 이정은6와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김보아는 “아직도 지난주의 우승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과연 KL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고 난 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드 걱정도 없어졌고, 기다리던 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는 마음가짐이 가볍다.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라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위에 약하다는 김보아는 “이제 날씨도 점점 풀리고 있고,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시원하다 못해 추운 날씨로 유명하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6의 적수는 최혜진, 김보아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1m 퍼트를 놓쳐 우승 트로피를 이정은6에게 내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장하나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장하나는 2018시즌 2승, 상금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우승 경쟁에서 다소 멀어져 있어 부진 탈출과 작년 패배의 설욕이라는 2가지 목표를 가슴에 안고 출사표를 냈다.

장하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많은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1년 전보다 나아진 모습의 장하나와 ‘장하나’만의 화끈한 골프 스타일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성적과 기회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2014년 우승, 2015년과 작년 준우승 등 하이원리조트 골프코스에 펄펄 날았던 장하나는 “세리머니를 준비하기보단 어떻게 경기에 임할 것인지에 보통 집중하는 편”이라며 “계획된 세리머니가 아닌 감격스러운 순간에 나도 모르게 나오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호쾌한 웃음을 보였다.

이밖에 시즌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김지현(27)과 김해림(29), 인주연(21), 이다연(21), 조정민(23), 이승현(27) 등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리며, 2016년도 우승자 김예진(23)과 2010년도 우승자 안신애도 출전해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노린다.


한편 주최사인 하이원리조트는 대회 일정 중 하이원 워터 페스티벌, 팬 사인회, 카트 투어 등과 함께 퍼트대회, 칩샷대회 등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갤러리 추첨을 통해 르노삼성자동차 SM3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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