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박성현 프로가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3라운드 6번홀에서 세컨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자인 박성현(25)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셋째 날 날카로운 샷과 정교해진 쇼트게임을 앞세워 화려한 '버디쇼'를 펼쳤지만, 후반 더블보기가 옥에 티였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4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8시즌 23번째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거둔 박성현은, 선두 리젯 살라스(미국. 21언더파 195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7타를 줄인 양희영(29)과 동률을 이뤘다.

대회 사흘째는 2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시작됐다. 이를 반영한 36홀 결과 박성현은 고진영(23), 리젯 살라스와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고, 이들 셋은 3라운드 마지막 조로 맞대결을 벌였다.

출발은 리젯 살라스와 고진영이 리드했다. 1번홀(파4)부터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둘은 박성현을 1타 차로 밀어냈고, 살라스는 2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 초반 2개 홀에서 고진영을 1타 차, 박성현은 2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는 박성현이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살라스가 3~9번 홀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하고, 고진영이 같은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사이 박성현은 7개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3번홀(파3) 첫 버디로 시동을 건 박성현은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고, 5번홀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서는 15번 홀까지 박성현과 살라스가 2타씩을 더 줄이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으나 16번홀(파4)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살라스가 버디를 잡은 반면 박성현은 한번에 2타를 잃은 것.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바꿔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성현은 6타를 줄이고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고, 고진영 역시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2언더파 70타, 공동 5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18홀 최다언더파(최저타)는 이번 대회 첫날 리젯 살라스가 작성한 10언더파(62타)다. 박성현은 전날 2라운드에서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인 9언더파(63타)를 몰아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5월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과 7월 초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쌓은 박성현은 이번 시즌 다소 기복이 있긴 했지만, 현재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 상금 5위(91만4,262달러), 드라이브 비거리 6위(평균 271.61야드)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70.98타로 35위)와 평균 퍼트 개수(30.12개로 107위) 부문에서는 다소 처져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안정된 샷과 퍼팅감을 보여주고 있어 최종 라운드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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