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프로와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시간 기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이 총상금 200만달러를 걸고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599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다.

17일 대회 첫날 경기에서는 미국의 리젯 살라스가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때려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역시 미국 선수인 엔젤 인과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이상 8언더파 64타)가 2타 차 공동 2위를 달렸다.

2014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1승을 기록한 리젯 살라스는 이날 2번홀(파5)에서 이글로 기준 좋게 시작한 뒤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서는 12번(파3)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3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살라스는 특히 22개로 막아낸 신들린 퍼트가 압권이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첫날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던 렉시 톰슨(미국)의 대회 코스 레코드를 1타 줄인 살라스는 4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공동 2위인 엔젤 인은 더 놀라운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5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뽑아낸 인은 6번홀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7~9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엔젤 인이 1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기록한 타수는 불과 28타. 무려 8개의 버디로 8언더파를 몰아쳤다. 다만, 그는 전후반의 온도 차이가 컸다. 후반에는 13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18번홀(파4)로 만회하면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첫 우승에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던 하타오카 나사는 직전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하지만 1주일 휴식 후 돌아온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시즌 2승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첫날 가장 높은 순위는 공동 4위 고진영(23)이다.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재미교포인 다니엘 강, 제인 박, 그리고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과 함께 동률을 이뤘다. 신인상 포인트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신인왕을 일찌감치 굳힐 수 있게 된다. 고진영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오프됐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감격의 첫 승을 맛봤던 다니엘 강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2위를 포함해 4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컷 탈락도 5번이나 있었다. 특히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는 3번 컷 탈락과 한 번 기권, 그리고 최종라운드를 완주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6언더파 66타 공동 8위에는 한국의 이미향(25)과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를 포함해 7명이 포진했다. 지난달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가 좌절된 이미향은 이날 안정된 샷감을 앞세워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5위에 올랐고, 4언더파 68타 공동 22위에는 16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2라운드에서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투톱인 유소연(28)과 박성현(25)을 비롯해 올해 다소 주춤한 양희영(29)과 최운정(27)이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특히 박성현은 1라운드 16번째 홀이 끝난 뒤 기상 악화로 경기가 잠시 중단돼 코스를 벗어났다. 돌아온 첫 홀 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한 박성현은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하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과 제니퍼 송(이상 미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도 공동 22위에서 상위권 진입 기회를 엿보게 됐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1위를 휩쓸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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