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기뻐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플레이오프를 1주일 앞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정규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PGA 투어 통산 8승의 브랜트 스네데커(37.미국)다.

스네데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버디 10개와 이글 1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11언더파 59타를 몰아쳤다.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18홀 59타 이하는 9번째다. 스네데커의 기록은 지난해 캐리어 빌더 챌린지에서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59타를 적어낸 뒤 1년 만이다. 명예로운 명단에 이름을 올린 9명 가운데 ‘8자 스윙’의 대가이자 2018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인 짐 퓨릭(미국)만 59타와 58타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PGA 투어 58타는 퓨릭(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만 작성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놓치는 등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스네데커는 그러나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특히 9개 홀에서 27타로 막아낸 후반이 압권이었다. 버디 6개에 이글 1개로 보기는 없었다.

1~3번홀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떨친 스네데커는 6번홀(파4)에서 176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행운도 겹쳤다.

2년 전 김시우(23)가 세운 코스레코드(60타)도 가볍게 갈아치운 스네데커는 "샷이 다 잘 됐다. 그린이 최상이었다"면서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을 때 기분은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7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스네데커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6년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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