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사진=골프한국). 유소연과 박성현 프로(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정신적 이유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출전을 포기했던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미국)이 약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무대는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45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올해 23번째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는 미국의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인디 500'이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안에 15번부터 18번 홀까지 4개 홀이 설치된 특이한 코스로 유명하다.

렉시 톰슨은 작년 이 대회에서 첫날부터 63타를 때려 선두 자리를 꿰찬 뒤 정상(19언더파 197타)까지 밟았다. 다만, 1년 전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직전인 9월에 열렸기 때문에 프랑스로 이동하는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3라운드 54홀로 펼쳐졌다면, 올해는 4라운드 72홀 대회로 바뀌었다.

지난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2017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을 기록한 톰슨은 이후 거의 1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돌연 브리티시 여자오픈 기권 사실을 알리며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4벌타 사건으로 인해) 지난 1년 반 동안의 대회는 내게 정신적, 감정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했다"며 "시간을 두고 내 멘털 배터리를 재충전하면서 골프 경기를 떠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는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슨이 빠진 2018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미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최종순위 톱10에 들지 못했다. 공동 15위 제이 마리 그린과 브리트니 알토마레가 미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순위였다.

이번 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는 현재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세계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5위 톰슨을 포함해 7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특히 톰슨의 라이벌인 유소연(28)과 박성현(25)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최근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위(브리티시오픈)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둔 세계 2위 유소연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려볼 만하다. 현재 시즌 상금 2위(약 113만달러)인 유소연이 이 부문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약 216만달러)과 격차를 좁히려면 우승이 필요하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달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는 마지막 날 흔들리면서 공동 15위로 마쳤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올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