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100회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그의 여자친구 지나 심스)와 구름 갤러리의 응원 속에 준우승한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세계랭킹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끝난 제100회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는 같은 날 오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10.16점을 받아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4위(7.87점)에서 2계단 오른 순위다.

이날 타이거 우즈(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한 브룩스 켑카는 '골프 노마드'였다.

플로리다주립대 재학 중에 3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브룩스 켑카는 2012년 유럽프로골프의 2부 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4년 유럽 정규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른 켑카는 틈틈이 출전한 미국 무대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올린 덕에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고, 2015년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또래들에 비해 PGA 투어 입성이 늦은 브룩스 켑카는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지금까지 거둔 PGA 투어 4승 가운데 3승이 메이저 우승컵이다.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4차례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한편 랭킹 포인트 10.47점의 더스틴 존슨(미국)이 불안한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9.68점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위, 8.65점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4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그 뒤로 5위 존 람(스페인), 6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8위 조던 스피스(미국), 9위 리키 파울러(미국), 10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자리 잡았다.

2009년 PGA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지난주 세계 51위에서 26위로 도약했다.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전한 우즈는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랜 만에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우승을 다툰 애덤 스콧도 단독 3위에 입상하면서 세계랭킹을 45위로, 지난주(76위)보다 31계단 껑충 뛰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7)이 세계 4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김시우(23)가 51위에 랭크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