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9개 대회, 총상금 211억원의 최대 상금 규모로 펼쳐지고 있는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어느덧 상반기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특히 각종 기록들이 쏟아지면서 필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조정민, 54홀 최소타 신기록

조정민(24.문영그룹)은 6월 초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사흘 동안 무려 23언더파 193타를 몰아쳐 KLPGA 투어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16년 배선우(25.삼천리)가 세운 종전 기록(20언더파 196타)을 2년 만에 3타나 앞당긴 경이로운 스코어로,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림, 16년만에 동일 대회 3연패 달성

‘달걀 골퍼’라는 별명을 가진 김해림(29.삼천리)은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치킨 기업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서 2016년 첫 우승하면서 큰 화제를 낳았던 김해림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올해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년 연속 동일 대회 우승 기록은 앞서 故구옥희와 박세리, 강수연 등 단 3명의 선수만이 가지고 있었으며, 2002년 강수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1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로써 김해림은 K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 중 절반을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달성하는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게 됐다.


이승현, 역대 5번째 노보기 우승

‘퍼팅의 달인’다운 침착한 플레이를 앞세운 이승현(27.NH투자증권)은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노 보기’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승현은 대회 사흘간 54홀에서 보기 없이 1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008년 신지애(30), 2016년 배선우와 박성현(25), 2017년 지한솔(22) 이후 KLPGA 투어 역대 5번째 노보기 우승 기록을 남겼다.


3개 대회에서 코스레코드 경신

아울러 2018시즌 상반기에는 5개의 코스레코드 기록이 나왔다. 그 중 두 대회는 KLPGA 투어가 처음 개최된 골프장이고, 3개 대회에서는 기존의 코스레코드 기록이 경신됐다.

조정민은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이 열린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의 스카이-오션 코스에서 10언더파 62타로, 7년 만에 코스레코드 기록을 세웠다. 박주영(28.동부건설)은 베어즈베스트 청라의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종전 기록인 4언더파 68타보다 3타 적은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를 바꾸었다.

솔모로 컨트리클럽의 메이플-파인 코스에서 펼쳐진 상반기 마지막 대회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는 잇달아 코스레코드가 경신됐다. 1라운드에서 배선우가 작성한 9언더파 63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 이소영(21.롯데)이 11언더파 61타로 다시 한번 경신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3주간 휴식기를 보내는 KLPGA 투어는 오는 10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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