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박성현, 유소연.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7월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 6,480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회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 2∼5일)보다 일주일 먼저 치러지는 리허설 성격의 대회라,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첫날 경기 결과, 재미교포 티파니 조(32)가 단독 선두로 나섰고, 공동 5위까지 상위 11명 가운데 5명이 한국 선수로 강세를 보이며 태극낭자의 시즌 8번째 우승 합작 가능성을 열었다.

아직 LPGA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티파니 조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휘둘러 여유 있게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음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김인경(30)을 비롯해 양희영(29), 신지은(26)이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각자 시즌 첫 승을 겨냥했다. 5언더파 66타를 친 셋은 선두를 4타 차로 추격했다.

김인경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이날 2번홀(파5)에서 낚은 첫 버디를 6번홀(파4) 보기와 바꾸었고, 9번홀(파4) 버디를 바로 10번홀(파4) 보기로 까먹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희영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이달 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이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희영은 1라운드 9∼11번홀과 14∼16번홀에서 두 차례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신지은은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번홀(파5) 버디로 바로 만회한 후 더 이상의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추가했다. 신지은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2위, 5월 LPGA 텍사스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두 차례 상위 10위 내 입상했다.

김인경은 1년 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9위로 선전했고, 신지은과 양희영은 작년에 LPGA 투어 대회로 처음 개최된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아 올해가 첫 출격이다.

박성현(25)과 강혜지(28)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2승을 수확한 박성현은 5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고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었다. 메이저 대회 2연승 도전을 앞둔 그는 직전에 출전한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번 주 좋은 감각을 보이며 시즌 3승 기대감을 키웠다. 강혜지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박성현, 강혜지 외에도 LPGA 투어 주요 부문 1위를 독점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호주교포 이민지(23), 찰리 헐(잉글랜드) 등이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30)이 3언더파를 쳐 오수현(호주), 브론테 로(잉글랜드), 리-안페이스(남아공), 캐롤라인 마손(독일) 등과 공동 1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소연(28)은 2언더파 공동 23위, 고진영(23)은 이븐파 공동 43다.

반면 작년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에서 열렸던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나란히 우승과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이미향(25)과 허미정(29)은 이날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년 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인 이미향은 11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리는 등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3오버파를 쳐 100위 밖(공동 102위)에서 출발했다. 이미향과 마지막 날 우승을 다투었던 허미정 역시 5타를 잃어 공동 133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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