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미셸위, 김세영(사진제공=LPGA). 김효주(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7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 6,480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21번째 대회인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 펼쳐진다.


박성현, 미셸 위, 카트리나 매튜 

박성현(25)과 재미교포 미셸 위는 12세 때부터 걸레인 골프클럽의 멤버로 이곳에서 플레이해온 노장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같은 조로 편성되는 행운을 잡았다.

박성현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다승(2승)을 거둔 두 선수 중 한 명이다. 작년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올해가 첫 출전인 박성현이 익숙하지 않은 링크스 코스를 어떻게 요리할 지가 국내 팬들의 관심사다. 작년에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한국의 이미향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박성현 등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기대된다.
박성현의 관건은 드라이브샷의 정확성 여부다. 현재 이 부문 88위에 자리한 박성현이 페어웨이에 산재한 항아리 벙커들을 피해가는 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지름길이다.

미셸 위는 작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19위를 했고, 이어 출전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LPGA 투어 통산 4승의 매튜는 2013년 유럽여자골프투어(LET)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다. 매튜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킹스밀 챔피언십의 공동 10위다. 이들 셋은 한국시각 26일 오후 8시 10분에 티오프한다.


유소연, 캐리 웹, 찰리 헐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성현에게 우승을 넘긴 유소연은 이후 2개 대회를 건너뛰고 3주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스코틀랜드 대회를 준비했다. 유소연은 지난달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다소 늦은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 준우승 등 최근 상승세 기류다. 2018시즌 LPGA 투어에서 유소연보다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뿐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공동 23위로 마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힌 유소연에게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은 필수고, 그러기 위해선 전초전인 이번 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해졌다. 유소연은 잉글랜드의 에이스 찰리 헐, 호주의 베테랑 캐리 웹과 한 조를 이뤄 한국시각 오후 7시 50분에 1번홀에서 출발한다.

찰리 헐은 2017년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8오버파 80타로 부진하면서 최종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헐은 이번 시즌 앞서 열린 3개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3위, 공동 10위, 공동 6위를 기록하는 등 모두 톱10에 들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캐리 웹은 작년 스코틀랜드에서 우승에 가까이 갔다가 막판 실수 탓에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아마도 이번 주 출전하는 선수들 중 이 대회를 가장 손꼽아 기다린 선수일 것이다. 올해 LPGA 투어 6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은 웹은 스코틀랜드 대회에 초청 출전했다.


아리야 주타누간, 조지아 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지난 4~5월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2회, 4위 1회, 7위 2회 등 모두 톱7에 들면서 무서운 기세를 떨쳤던 아리야 주타누간은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출전한 4번의 등판에서는 한번도 상위 10위 안에 입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 1위를 독점하고 있다. 아울러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28.33개), 그린 적중시 퍼트 수(1.71개), 총 버디 수(293개)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시즌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7위에 올랐다. 링크스 코스가 익숙한 홀에게 이번 주 경기는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둘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작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9위로 마쳤다.
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손베리 크릭 공동 3위를 포함해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번은 톱10에 들었고, 한번은 컷 탈락했다. 주타누간과 홀, 노르드크비스트는 한국시각 오후 7시 40분에 첫 티샷을 날린다.


김세영, 김효주, 폴라 크리머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LPGA 투어 72홀 최저타, 최다 언더파(31언더파) 우승으로 골프 역사에 기록적인 발자취를 남긴 김세영(25)과 US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효주(23)는 오랜만에 첫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둘은 폴라 크리머(미국)와 나란히 한국시각 오후 8시 2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김세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을 정도로 선전한 뒤 공동 6위로 마쳤고, 김효주는 공동 23위였다. 현재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시즌 상금 12, 13위에 올라 있다.


< LPGA 투어 스코티시 여자오픈 1R 주요선수 조편성 및 티타임 >

출발시간(26일 한국시각)---조편성(모두 1번홀에서 티오프)

오후 2시40분--신지은(한국),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 셀린 부티어(프랑스)

오후 2시50분--양희영(한국),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리-안 페이스(남아공)

오후 3시--이미향(한국),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 아디티 아쇼크(인도)

오후 3시20분--김인경(한국), 산드라 갈(독일), 에밀리 페데르슨(덴마크)

오후 7시30분--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크리스티 커(미국),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오후 7시40분--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오후 7시50분--유소연(한국), 캐리 웹(호주), 찰리 헐(잉글랜드)

오후 8시10분--박성현(한국), 미셸 위(미국),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오후 8시20분--김세영(한국), 김효주(한국), 폴라 크리머(미국)

오후 8시30분--고진영(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플로렌티나 파커(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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