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김시우, 강성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날 고전했던 '코리안 브라더스' 안병훈(27), 강성훈(31), 김시우(23)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번 주 캐나다로 발길을 옮겼다.

이들이 나설 무대는 27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나흘 동안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20만달러)이다.

113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캐나다오픈은 US오픈(미국), 브리티시오픈(영국)과 함께 PGA 투어에 셋밖에 없는 내셔널타이틀 대회다. 그러나 디오픈을 치른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은 특급대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대비하느라 캐나다오픈을 건너뛴다.

이 때문에 아직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다시 정상에 도전할 기회다.

강성훈은 지난주 디오픈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공동 8위까지 오르며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게 했고, 안병훈 역시 3라운드에서 공동 20위로 상승하며 디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바라봤으나, 둘 다 4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쳐 50위 아래로 밀려났다. 김시우는 나흘 동안 한번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60위권으로 쳐졌다.

이들 외에도 배상문(32), 김민휘(24)도 캐나다오픈에 출격,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린다.

우승 후보로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꼽힌다. 디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존슨은 예정보다 일찍 스코틀랜드를 떠난 뒤 미국 플로리다주 집에 잠깐 들렀다가 캐나다로 발길을 돌렸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RBC의 후원을 받은 존슨은 2013년과 2016년에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주 우승으로 흔들리는 세계 1인자 자리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를 비롯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출전한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에 연장 끝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베가스가 또 정상에 오르면 2011년 존디어 클래식 3연패를 이룬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7년 만에 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애덤 해드윈과 매켄지 휴즈 등 16명의 캐나다 선수들은 1954년 팻 플레처가 우승한 뒤 64년째 캐나다 국적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 대회에서 내셔널타이틀을 되찾으려고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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