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강성훈·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근의 앵거스 소재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세 번째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공식 대회명은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한 한국의 간판스타들인 안병훈(27), 강성훈(31), 김시우(23)가 '무빙데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계속된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들 중 디오픈 챔피언십 경험이 가장 많은 안병훈이다. 올해 다섯 번째 디오픈에 출전 중인 그는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5개의 버디를 골라냈다.

대회 첫날 2오버파 공동 72위에 머물렀던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 공동 52위로 컷을 통과했고, 이날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공동 20위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흘 연속 그린 적중률 72%를 유지한 안병훈은 그린 플레이에서 변화를 보였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31개를 기록했던 퍼트 수가 3라운드에서 27개로 줄어들면서 언더파를 만들 수 있었던 것.

이로써 안병훈은 디오픈 챔피언십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14년(로열 리버풀) 공동 2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16년에는 공동 59위였고 나머지 두 번은 컷 오프됐다.

강성훈은 하락세를 탔다. 첫날 공동 8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출발이 가장 좋았던 그는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5개를 쏟아내면서 이틀 연속 1오버파 72타를 쳤다. 사흘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40위를 기록, 2라운드 공동 18위보다 22계단 내려갔다.

강성훈은 특히 1, 2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았던 14번홀(파5)에서 이날 이글을 뽑아내 눈길을 끌었다. 다만, 1라운드에서 72%까지 정확했던 아이언샷이 2라운드에서 44%로 떨어진 뒤 3라운드에서도 56%에 그치면서 보기가 많아졌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막아내면서 무난한 플레이를 이어오던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한번에 4타를 잃고 무너졌다.

2번홀(파4) 보기를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타수를 지킨 김시우는 후반 들어 14번홀에서만 버디를 추가했을 뿐, 11,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었고, 15번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미끄러졌다.

중간합계 5오버파 218타의 성적을 낸 김시우는 전날보다 34계단 하락, 컷을 통과한 79명 가운데 공동 74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