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가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제147회 브리티시오픈(정식 대회명은 디오픈 챔피언십. 총상금 1,050만달러) 이틀째 경기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계속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2승(메이저 2승 포함)의 잭 존슨(42.미국)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둘째 날 4타를 줄여 케빈 키스너(미국)와 함께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 공동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1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치러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던 잭 존슨은 이후 3년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전날 공동 8위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이동하면서 3년 만의 대회 패권 탈환과 동시에 PGA 투어 13번째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케빈 키스너는 17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면서 선두를 내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잭 존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이번 디오픈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최고 성적인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3위(5언더파 137타)로 무려 47계단 급상승했다.
4, 5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신호탄으로 9번, 11번, 18번홀 등 파4 홀에서 5타를 줄였고, 파5 홀인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플릿우드는 올해 1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유럽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 2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적어낸 팻 페레스(미국)와 PGA 투어 신인왕 출신 잔더 셔펠레(미국)도 각각 3타와 5타를 더 줄여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인 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 전날보다 2계단 상승한 공동 6위가 됐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맷 쿠처,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에릭 판 루옌, 잰더 롬바드(이상 남아공)도 매킬로이와 같은 공동 6위다.

첫날 1오버파 공동 50위로 밀렸던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날 4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면서 대회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스피스는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골라낸 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는 등 39계단 껑충 뛰었다. 리키 파울러(미국)도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US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2타를 줄여 1언더파 141타 공동 18위로 도약하면서 강성훈(31), 애덤 스콧(호주), 알렉스 노렌(스웨덴), 웹 심슨(미국) 등과 동률을 이뤘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틀 연속 이븐파를 쳐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우즈 외에도 재미교포 마이클 김, 필 미켈슨(이상 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존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마이클 김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이번 대회에서 움직이는 공을 치면 실격 처리된다고 사전 경고를 받은 베테랑 미켈슨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었다. 마이클 김과 미켈슨은 나란히 공동 72위에서 공동 29위로 43계단 도약했다.

김시우(23)와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 리 하오통(중국), 고다이라 사토시, 이케다 유타(이상 일본) 등이 이틀 합계 1오버파 143타를 쳐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7)은 2오버파 144타로 마크 레시먼(호주), 리 웨스트우드,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등과 공동 52위에 랭크됐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적어낸 총 79명이 컷을 통과했고, 우승 후보로 꼽힌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3라운드행 막차를 탔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면서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존 람(이상 스페인),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각각 중간합계 4오버파, 5오버파, 6오버파를 기록하면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의 박상현(35)과 최민철(30)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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