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과 김시우, 안병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근의 앵거스 소재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세 번째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공식 대회명은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5명의 태극 사나이들 중 '해외파'와 '국내파'의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계속된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김시우(23), 안병훈(27), 강성훈(31)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박상현(35)과 최민철(30)은 미극프로골프(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강성훈이 36홀을 돌면서 공동 18위에 올라 한국 선수들 가운데 이틀 연속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했다.

전날 2언더파 공동 8위였던 강성훈은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의 성적을 적어내면서 공동 선두인 잭 존슨,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6언더파 136타)에 5타 차로 벌어지면서 1라운드 때보다 8계단 밀려났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던 강성훈은 올해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 역시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다.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전날 공동 32위에서 공동 40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1년 전 디오픈 챔피언십 첫 출전 때 컷 탈락했던 김시우는 두 번째 출전 만에 여유 있게 컷을 통과했다.

반면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타수를 지켜낸 안병훈은 공동 52위(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20계단 상승했다. 디오픈에 다섯 번째 출전 중인 안병훈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로열 리버풀) 공동 26위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박상현은 이틀 동안 7타를 잃어(149타) 공동 109위에 자리했고, 최민철은 11타를 잃어(153타) 공동 140위에 그치면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멤버 최민철은 올해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과 동시에 디오픈행 티켓을 확보했고, '개인 통산 7승'의 박상현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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