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가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2라운드 9번홀 그린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달러) 둘째 날. 김민휘(26)가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계 교포 선수들간에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보였다.

김민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 / 7.2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약 50분간 중단된 여파로 일몰 중단되면서 20명 남짓한 선수들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의 성적을 낸 김민휘는 전날 공동 7위에서 다소 주춤한 공동 12위로 이틀째 경기를 마쳤다.

김민휘는 전반 7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탔다. 특히 8번홀(파4)에서는 약 10m, 9번홀에선 12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13번(파4)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홀 티샷을 러프로 보낸 김민휘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2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2타를 잃었다.

김민휘가 다음 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공식 대회명 디오픈) 전초전 격으로 열리는 존디어 클래식에서 5위 이내에 들면,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을 가능성도 생긴다.

둘째 날 선두는 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이 차지했다.

마이클 김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중간 성적 16언더파를 적어내 PGA 투어 데뷔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다만 오후조로 출발한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8m 버디 퍼트를 남겨둔 상태로 둘째 날 경기를 마쳤다.

또 다른 재미교포 존 허(28)는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8언더파 63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보다 무려 67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12위로, 김민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예상 컷 통과 기준선은 3언더파로, 1언더파 141타의 위창수(46)와 1오버파 143타의 김시우(23), 3오버파 145타의 강성훈(31)은 3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편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는 2라운드 경기 도중 공을 바꾸는 실수를 저질러 실격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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