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13일 개막…김시우·김민휘도 출전

강성훈과 브라이슨 디셈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시즌 세 번째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공식 대회명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23)와 강성훈(30)이 '전초전' 격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달러)에서 마지막 샷 점검은 물론 시즌 첫 승도 노려본다.

김시우는 4월 RBC 헤리티지에서 준우승했고, 강성훈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퀴큰론스 내셔널을 포함해 3위만 두 차례 하는 등 둘은 올해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리는 존디어 클래식에는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아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최근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세계15위)뿐이다. 이번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톱20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브라이슨 디셈보, 패튼 키자이어, 체선 해들리, 앤드루 랜드리(이상 미국) 4명이다.

강성훈은 특히 퀴큰론스 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조엘 데이먼(미국)과 드롭 위치에 대한 이견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데이먼이 "10번홀 드롭 위치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강성훈이 속임수를 썼다"고 비난한 것.

이 홀에서 친 강성훈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 지역으로 날아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공이 해저드 지역을 통과한 뒤 굴러서 다시 해저드 지역으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해저드 지역을 통과하지 못한 것인지를 놓고 두 선수 사이에 의견 대립이 발생했다. 공이 해저드 지역을 일단 통과했다면 드롭 위치가 홀에 훨씬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드롭 위치가 200야드나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주장이 엇갈린 강성훈과 데이먼은 논쟁을 하느라 25분이나 넘게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편 PGA투어닷컴은 존디어 클래식 우승 후보자를 전망하는 파워랭킹 1~4위에 잭 존슨(미국), 브라이슨 디셈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차례로 올려놓았다.

잭 존슨은 이 대회에 9번 출전해서 우승 한번과 준우승 3회를 기록하는 등 7차례나 톱10에 입상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해왔다.

올해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제패한 '필드의 과학자' 디셈보는 이번 주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디셈보 역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때 제도용 컴퍼스를 이용해 야디지북 핀 위치를 측정하다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 논란 끝에 미국골프협회(USGA)는 제도용 컴퍼스를 경기 중에 사용하지 말라고 디셈보에게 통보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인 베테랑 스트리커는 단일 대회 네 번째 정상을 노크한다.

이밖에 아직 디오픈 출전권을 받지 못한 김민휘(26)는 5장의 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김민휘는 지난주 밀리터리 트리뷰트 대회 첫날 1타 차 단독 2위까지 올랐으나 2~4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면서 공동 74위로 마무리했다. 이미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출전 선수는 14명에 불과한 상황이라 나흘간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작년 8월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출전했던 재미교포 아마추어 유망주 덕 김(22)은 스폰서 초청으로 TPC 디어런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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