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과 박성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허미정(29), 최운정(28), 그리고 양희영(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나란히 6타씩을 줄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양희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파72. 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22위로 출발했던 양희영은,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6시 현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운정은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만 6개를 골라냈고, 올 시즌 상금 순위 99위에 머물러 있는 허미정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작성했다. 최운정은 공동 6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허미정은 공동 8위(9언더파 135타)로 각각 순위를 끌어올린 채 홀아웃했다.

전날 9언더파 단독 2위였던 김세영(25)은 이날 2라운드 8개 홀에서 4타를 줄여 중간 성적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번홀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해 13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은 김세영은 이틀 연속 버디 진기록 행진 기대를 부풀렸으나, 14번홀(파4)에서 파가 나오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15, 16번홀에서도 잇달아 버디를 잡아낸 김세영은 한때 15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으나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전날 1라운드 11∼16번홀에서 '6연속 버디' 행진으로, LPGA 투어 개인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개막 하루 전 비가 내려서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분에 핀을 잘 공략할 수 있어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쳤는데, 올해 9언더파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선전을 다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성현(25)은 초반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1라운드 부진(2오버파 공동 130위)을 만회하는 듯했으나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고, 후반에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바꾸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성현은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현재 공동 120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예상 기준선은 4언더파로, 컷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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