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문도엽·주흥철·홍순상·한창원 등 출격

2018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앞서 치른 9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 주인이 된 8명의 챔피언(박상현은 2승) 가운데 절반인 4명은 무명에서 탈출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선수다.

생애 첫 우승 탄생 이어지나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23)을 비롯해 5월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0), 지난달 한국 최고 권위의 내셔널타이틀 대회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30), 한국오픈과 쌍벽을 이루는 KPGA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문도엽(27) 등은 기간은 다르지만 철처한 무명 시절을 견디다 이번 시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7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시즌 10번째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도 무명들의 반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는 한창원(27)이다. 한국오픈 공동 5위에 이어 직전 대회인 KPGA선수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린 적중률 2위(75.2%), 퍼트 8위(라운드당 평균 1.69개), 장타 부문 11위(평균 288.1야드)로 삼박자를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장타왕' 출신 김봉섭(35)도 전북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들 외에도 이동하(36), 김재호(36), 이성호(31), 박효원(31), 변진재(29), 박은신(28) 등도 생애 첫 우승을 노리며 출사표를 냈다.


두 번째 시즌 2승자 나오나

시즌 2승을 위한 '군산 대첩'도 예고돼 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거둔 맹동섭(31)과 권성열, 문도엽이 올해 두 번째 정상을 향해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문도엽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꿈에 그리던 첫 승을 해 기쁘지만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라고 다부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박상현(35)이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부문 2위(2,518포인트)에 올라있는 맹동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1위 박상현(2,962포인트)에 444포인트 뒤져 있는 맹동섭이 박상현이 출전하지 않는 본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시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를 수 있다.

맹동섭은 “올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인 만큼, 전북오픈 우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것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라고 전했다.


이형준, 대회 2연패 도전장

1년 전 군산 컨트리클럽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6)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 당시 3라운드까지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으며 코리안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94타)을 세우는 등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이형준은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보기를 적어냈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군산CC(리드,레이크코스) 72홀 역대 최저타수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리는 이형준은 “아직 우승이 없어 허전한 느낌이 든다. 우승이 손에 잡힐 듯 안 잡힌다”면서 “이번 대회는 2연패에 꼭 성공할 것이다. 샷감과 퍼트감 모두 제자리로 올라왔고 컨디션도 좋다.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군산 사나이' 주흥철, 올해도 우승 신고하나

군산에서만 짝수해 2승을 거둔 주흥철(37)도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 군산CC오픈과 2016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흥철은 통산 3승 중 2승을 군산에서 일궈 냈을 만큼 군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주흥철은 “내게 군산은 약속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산에서 거둔 두 번의 우승을 모두 짝수 해에 이뤄냈는데 올해가 짝수해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군산 사나이’ 다운 힘을 과시하겠다”라고 출전 각오를 전했다.

2015년 대회에서 이수민(25)에게 2타 차로 준우승에 머문 이지훈(32)과 2016년 대회에서 주흥철에 1타 뒤져 우승컵을 빼앗긴 한민규(34), 2017년 대회에서 이형준에 2타 모자라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꿈을 뒤로한 박준섭(26) 등 '군산의 2인자'들도 올해 대회에서 새로운 '군산 사나이'로 거듭나기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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