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생생포토] 6월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 골프코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펼쳐졌다.

사진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박성현의 모습이다. 16번홀 해저드 근방에서 극적인 샷을 날린 후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이 홀에서 박성현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워터 해저드 쪽으로 향했고, 놀란 갤러리들의 비명이 TV 중계에까지 들릴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다행히 공은 물에 빠지지 않고 턱에 걸린 채로 매달려 있었고, 박성현의 샷은 홀 50cm에 붙었다.

'올해의 샷'에 선정될 만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박성현의 16번홀 샷에 대해 LPGA 투어는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때의 샷을 떠올리게 했다"며 "당시 박세리의 '맨발 샷'은 한국 전체에 큰 영감을 줬다"고 묘사했다. 박성현은 이날 20년 전의 박세리처럼 양말까지 벗지는 않았지만 샷을 하고 난 뒤 클럽 페이스에 긴 풀이 둘둘 감길 정도로 어려운 위치에서 최고의 샷을 해냈다.

결국 이 홀에서 파를 지킨 박성현은 버디로 한 타를 줄인 유소연과 2타 차를 유지했고, 유소연이 곧 이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한 덕에 연장 승부를 끌어낼 수 있었다.

5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성현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유소연(28),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 이번 시즌에는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54만7,500달러(약 6억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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