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큰론스 내셔널…안병훈 공동 25위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대회인 퀴큰론스 내셔널 3라운드 6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퀴큰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톱10 진입 이상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파70 / 7,10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셋째 날.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헤드가 반달 모양인 말렛 퍼터를 들고나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 공동 48위에 그쳤으나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11위로 도약한 데 이어 이날도 준수한 성적으로 사흘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우즈는 첫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 지나가 러프에 떨어졌고, 칩샷으로 공을 3.7m 거리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살짝 놓치면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앞핀이었던 4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절묘하게 붙여 1.8m 첫 버디를 잡은 후 흐름을 바꾸었다. 파4 연속 홀인 4~7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은 것. 5번홀에서는 2.1m, 6번홀에서는 3.7m, 7번홀에서는 2.5m 버디 퍼트를 각각 성공시키며 단숨에 4타를 줄였다. 4연속 버디에 힘입어 우즈는 한때 선두에 1타 차까지 바짝 쫓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샷 실수로 나온 보기로 연속 버디 행진은 멈췄다.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을 크게 벗어났고,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바로 9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퍼트가 다소 불안했던 후반에는 버디 기회를 한번 밖에 살리지 못한 채 1타를 잃고 2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13번홀(파4)에서도 두세 번째 샷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추가했고, 18번홀(파4)에서도 세컨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퍼트 실수가 겹치면서 보기로 홀아웃했다.

타이거 우즈는 2009년과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5타를 더 줄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1)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적었다.

안병훈(27)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25위로 20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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