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강성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43.미국)와 강성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달러) 둘째 날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골프황제'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파70 / 7,10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5타를 쳤다.

우즈가 올해 65타를 친 것은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파72 코스여서 7언더파 65타였다.

전날 이븐파 공동 48위로 출발한 우즈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거둬 공동 1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와 간격은 1라운드 7타보다 좁힌 4타 차이다.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2009년과 2012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우즈는 최근 부진했던 퍼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기존 사용했던 일자형 블레이드 타입 퍼터가 아닌, 헤드가 반달 모양인 말렛 퍼터로 그린을 누볐다. 1라운드 때 다소 적응 과정이었다면, 2라운드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하루 새 1.846개에서 1.692개로 줄었다.

첫날 2오버파 공동 90위에 머물러 컷 탈락이 우려됐던 강성훈은 공동 20위(4언더파 136타)로 무려 69계단 도약했다.

5~6월에 출전한 7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오프되고 나머지 두 대회에서도 40위 아래로 처졌던 강성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 호슬러와 라이언 무어, 브라이언 가이(이상 미국) 3명이 이틀 합계 9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재미교포 존 허 역시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7위(6언더파 134타)로 41계단 상승했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미국의 리키 파울러(세계8위)도 4타를 더 줄여 공동 20위(4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반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안병훈(27)은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 공동 45위로 밀려났다. 전반 3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와 4번홀(파4) 보기로 흔들린 안병훈은, 다행히 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전날 이븐파로 우즈와 같은 공동 48위였던 김시우(23)는 3타를 잃고 컷 탈락했다. 이틀 연속 1오버파 71타를 적은 김민휘(26)는 1타 차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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