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에서 세컨샷을 한 뒤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에서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첫발을 디뎠던 박성현(25)이 둘째 날 경기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반면, 2년 전 이 대회에서 자존심을 상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설욕하려는 듯 맹타를 휘둘렀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겨냥한 박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박성현은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7시 현재 유소연(28),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2라운드 18홀을 끝내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 소폭의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았다.

16번홀(파4)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박성현은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중간 성적 8언더파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로는 버디 없이 2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1타씩을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라운드 때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이 다소 무뎌진 박성현은 퍼트 수도 27개에서 29개로 늘었다.

유소연은 이날 1번홀에서 시작해 13번 홀까지 제자리걸음했으나 뒷심이 빛났다. 초반 3번과 5번홀에서 낚은 버디를 6번과 10번홀 보기로 까먹었지만, 14번홀(파4)과 15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선 공동 10위였다.

2016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도 4개를 더해 1타를 줄이면서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자신보다 어린 헨더슨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무릎을 꿇었던 리디아 고는 다소 어렵게 세팅된 이틀째 코스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공동 86위로 밀렸던 리디아 고는 하루 만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위와는 2타 차이다.

한편 선두권 선수들 중 제이 마리 그린(미국)이 2라운드 8번홀까지 중간 성적 5언더파를 달리고,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2라운드 9개 홀에서 1타를 잃어 중간 성적 4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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