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 맥콜·용평리조트오픈

최혜진과 오지현, 장하나.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15번째 대회인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2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 6,364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진영(23)이 2015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6년 이소영(21.롯데), 지난해에는 최혜진(19.롯데)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생애 첫 프로 무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최혜진은 이번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와 시즌 3승을 동시에 노린다.

최혜진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투어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며 “올해 부쩍 빨라진 더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도 전반 홀을 마치고 더위로 인해 많이 지쳤었는데, 이번에는 체력관리에 더 신경을 써서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혜진은 “이번 대회장은 공격적인 성향과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는 등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도 공격적으로 경기하며 우승을 노리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최혜진이 2연패에 성공할 경우, 2004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우승자 송보배(32) 이후 14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에서 프로 신분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또한 2014년 백규정(23) 이후 4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신인 선수로 기록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신인왕을 목표로 잡은 최혜진은 상반기에 남은 3개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여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최혜진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1,281점을 기록하며, 734점의 2위 한진선(21.볼빅)을 크게 앞서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첫날 최혜진은 오지현(22.KB금융그룹), 장하나(26.비씨카드)와 1주일 만에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주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혜진의 압승이었다. 최혜진과 1, 2라운드에서 동반했던 오지현, 장하나는 컷 탈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오지현과 장하나가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출발하게 돼 이들의 동반 라운드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오전 8시 4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하는 이들 셋은 개인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도 접전 중이라 양보 없는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KLPGA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선두권은 혼전 양상이다. 대상 포인트의 경우 ‘메이저 퀸’ 오지현이 27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71점을 기록한 2위 최혜진이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금순위에서도 오지현이 약 5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앞서 있지만, 2위 최혜진이 약 4억8,000만원, 3위 장하나가 약 4억6,000만원의 차이로 추격 중이라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오지현은 “주말에 충분히 쉬었더니 샷 컨디션과 전체적인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버치힐 골프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는 티샷에 많이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지현은 “지난주 대회 결과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대회 톱텐을 목표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 드라이브 비거리 1위 김아림(23.SBI저축은행),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시즌 1승을 거둔 조정민(24.문영그룹), 최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김지영2(22.SK네트웍스) 등 KLPGA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컵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다.

한편, 대회 총상금액은 지난해 5억원에서 6억원으로 1억원 증액됐다. 우승 시 1억2,000만원의 상금뿐만 아니라 버치힐 명예회원권, 맥콜 3년 증정권, 인터컨티넨탈 호텔 3백만원 상당의 숙박권 등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