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대역전 우승
PGA 투어 시즌 3승째…통산 12승째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자 버바 왓슨과 아들 케일럽.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수많은 스타 선수가 넘쳐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왼손 괴짜' 버바 왓슨(미국.40)이 벌써 올해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왓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 / 6,8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이번 대회 첫날 이븐파 중하위권으로 출발한 왓슨은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63타를 기록하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70-63-67-63)의 성적을 거둔 왓슨은,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포함한 공동 2위 4명을 3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정상을 밟았다.

올해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 가뭄을 해소한 왓슨은 이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부활의 날개를 폈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왓슨이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또한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2회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개인 통산 12승째다. 그 중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버바 왓슨이 2010년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대회로, 왓슨은 2015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기록하게 됐다.

왓슨은 배구 선수 출신인 아내 앤지와 사이에 아들 케일럽, 딸 다코타를 얻었다. 케일럽은 이날 아빠 왓슨의 이름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장타자인 왓슨은 4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2.7야드(출전 선수 중 7위에 해당)를 날리며 버디 행진을 벌였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1.8야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최종일 최장 366야드(이번 대회 장타 5위)를 날렸고, 그린 적중시 퍼트는 1.462개로 막는 등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퍼팅감도 좋았다.

케이시에 6타 뒤진 10언더파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왓슨은 5번홀(파3), 6번홀(파5)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걸었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냈지만, 9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이후 10번홀(파4)에서 그린 밖 15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에 떨어트리며 기세를 올리는 등 후반에는 버디만 5개를 잡았다. 특히 공동 선두로 들어선 18번홀(파4)에서도 마지막 버디로 홀아웃,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반면 케이시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는 부진 탓에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케이시는 첫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경쟁자의 맹추격 속에서 추가 버디 없이 흔들리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날 8언더파 62타를 때린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비롯해 보 호슬러(미국), J.B 홈스(미국)도 공동 2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3타를 줄여 3계단 상승했고, 데이는 1타를 줄여 6계단 하락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는 10언더파 270타 공동 15위, 직전 대회인 US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9언더파 271타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김시우(23)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로 선전하면서 공동 26위(8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3라운드보다 12계단 오른 순위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첫날 공동 선두였으나 최종 순위는 공동 42위(4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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