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배상문·장이근·박상현·케빈 나 등 출전

양용은과 배상문.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1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오픈)에는 역대 명승부를 펼쳤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명실상부한 내셔널타이틀 대회다.

2003년 우정힐스로 옮겨온 이후로 16년째 대회가 치러지는 이곳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간의 불꽃 대결이 전망이다. 양용은(45)과 배상문(32)이 한국오픈 통산 3승에 도전하고 김승혁(31)과 장이근(25)은 2승을 노린다.

부활한 '메이저 사나이' 양용은은 두 차례(2006년, 2010년) 우승뿐 아니라 출전할 때마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한국오픈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강지만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으면서 유러피언투어 HSBC 챔피언스 출전권을 얻었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갈 기회를 잡았다. 2010년 최종 라운드에선 선두 노승열에 10타나 뒤져 있다가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 4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에서 8년 만에 우승 맛을 본 양용은은 "전성기 실력 90%를 되찾았다"며 또 한 번 한국오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는 배상문도 2008년과 2009년 2연패에 성공했던 한국오픈에서 군 제대 후 첫 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배상문은 과거 두 차례 우승 당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을 비롯해, 이안 폴터, 로리 매킬로이 등을 제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김기환과 장이근.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2014년 챔피언이자 작년 상금왕 김승혁 역시 한국오픈 정상 복귀를 타진한다. 4년 전 이 대회에서 예비일인 월요일까지 이어진 경기 끝에 김승혁이 노승열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장이근은 마지막 날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사회생하면서 김기환과의 3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벼락스타로 등장한 장이근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밖에 한국오픈 단골인 재미교포 케빈 나(35.한국이름 나상욱)는 올해도 변함없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63위)이 가장 높은 케빈 나는 우승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오픈에서 2위 한 번, 3위를 두 번한 김경태(32)를 비롯해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황중곤(26), 강경남(35), 허인회(31), 송영한(27) 등도 출사표를 냈다.

특히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상현(35)은 2주 연승으로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박상현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선두와 3타 차 5위를 기록했다. 박상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코리안투어에서는 무려 11년 만에 시즌 3승을 올린 선수가 탄생한다.

국내 투어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태희(34),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맹동섭(31),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 등이 출전하는 흥미진진한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최호성(45)과 이기상(31),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승씩을 따낸 박재범(36)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손에 넣어 눈길을 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8명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자가 결정된다.

한편, 올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한국오픈은 내셔널타이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이저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에 정식으로 들면서 상위 성적 2명에게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또한 한국오픈은 2014년부터 국내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예선전을 열고 있다. 매년 1, 2차에 걸쳐서 예선전을 치르고, 올해는 672명이 출전해 18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