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줄인 박인비는 9타차 공동 20위
박주영 7언더파…사흘 연속 코스레코드 경신

오지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번 시즌 꾸준한 경기력으로 여왕 자리를 넘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오지현은 16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 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메이저 대회답게 다소 어렵게 코스 세팅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오지현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69-68-68)를 기록, 8언더파 208타인 공동 2위 세 명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오지현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첫 홀에서 버디도 나오고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한국여자오픈은 다섯 번째 참가했고 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4라운드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자신과 싸워 이긴다면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인 때만 빼고 작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오지현은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장타력에 안정된 퍼팅 감각, 강철 멘탈을 겸비했다. 특히 개인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따내며 남다른 체력과 집중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9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던 오지현은 약 9개월 만에 승수를 늘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년 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오지현은 앞서 2018시즌 출전한 10개 대회 모두 컷을 통과했고, 그 중 7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우승만 없었을 뿐,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했고,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도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둘러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 1주일 전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7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고, 평균 타수 4위(70타), 시즌 상금은 5위(약 2억6,906만원)를 달린다.

중학생이던 2013년부터 한국여자오픈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출전해온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은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밀렸다.

데뷔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김보아(23.넥시스) 역시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무명 반란'을 예고했다.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박민지(20.NH투자증권)는 3타를 더 줄여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던 여고생 이지현(18.영동산업과학고3년)은 1타를 잃어 단독 5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린 장수연(24.롯데)은 2타를 잃고 주춤하면서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김혜선2, 인주연, 한진선도 오지현에 5타 뒤진 공동 6위다.

박주영(28.동부건설)은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최혜진이 기록한 6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박주영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고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해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로서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사흘 연속 코스레코드가 수립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13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20위(2언더파 214타)로 올라섰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장하나(26.비씨카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6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유나(30)는 199야드 3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 K7 승용차를 상품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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