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과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1,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48야드)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달러) 둘째 날.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존슨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의 성적을 적어낸 존슨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2년 만에 US오픈 정상까지 바라보게 됐다.

반면 US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우즈는 2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막아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라운드 8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합계 10오버파 150타로 컷 기준선(8오버파)을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에서 1, 2라운드 합계 언더파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더스틴 존슨이 유일하다. 스콧 피어시(미국)와 찰리 호프먼(미국)이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 존슨에 4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지난 1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존슨은 US오픈에서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만약 존슨이 마지막 순간까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킨다면, US오픈 직전 열린 PGA 투어 대회와 US오픈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대회 1라운드를 강타한 바람은 2라운드에서 미풍으로 잦아들었고, 오전에 약한 비가 지나갔을 뿐 오후에는 개었다. 존슨은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파3)과 16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골라냈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7번홀(파3)에서는 14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남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타이거 우즈는 존슨에 대해 "그는 자신의 경기를 완벽히 제어하고 있었다. 바람이 불고 이른 아침에는 비가 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정확하게 쳤다"고 칭찬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특히 대회 첫날 트리플보기를 적었던 1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또 고전했다. 2000년, 2002년, 2008년 세 차례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우즈는 2015년 컷 탈락 이후 3년 만에 출전한 올해도 다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작년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를 비롯해 헨릭 스텐손(스웨덴), 토미 플리트우드, 이언 폴터,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가 공동 4위(1오버파 141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세계 5위 존 람(스페인), 세계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8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 톱 랭커들도 줄줄이 컷 탈락했다.

이 가운데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스피스는 2라운드 13∼16번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컷 통과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적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1m가 안 되는 파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추가했다. 결국 중간합계 9오버파를 기록,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1,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데이는 12오버파, 람은 15오버파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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