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14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한 뒤 리액션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드라이브샷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문제였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 첫날 100위 밖으로 밀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경기를 마친 뒤 1라운드에서 고전한 이유를 언급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대회 오프닝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8오버파 78타를 쳐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01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상위 60위(공동 순위 포함)까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컷 탈락한다.

평소에도 드라이브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은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64.29%(9/14)를 기록해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90위였고, 그린 적중률은 38.89%(7/18)로 공동 108위에 그쳤다. 특히 퍼트 수도 30개로 많은 편이었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공동 137위(2.143개)로 최하위권이었다.

타이거 우즈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더라도 트리플보기나 연속 더블보기는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며 "오늘은 홀마다 티샷 이후로는 뭘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며 자평했다.
첫 홀인 1번홀(파4)을 트리플보기로 시작한 우즈는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2타씩 잃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향하면서 계획이 꼬였고,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과 먼 거리 퍼트는 그린 주위 언덕을 타고 내려왔다.

하지만 우즈는 "1언더파가 선두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격을 좁혀놔야 한다"며 "이 코스에서 US오픈이 열린 1986년 대회에서도 래니 왓킨스가 마지막 날 65타를 치고 연장전까지 들어간 적이 있었다"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4개 대회에서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퍼팅감만 찾는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이 첫날부터 희박해진 우즈는 "1라운드 7개에서 9개 홀은 버디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급변했고 핀 위치도 예상보다 어려웠다"며 "내일은 언더파 점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2라운드 반격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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