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강경남·맹동섭·허인회 등 출격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투어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경기 용인시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펼쳐진다.

시즌 첫 다승자 탄생하나

KPGA 코리언투어에서 시즌 3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2007년 김경태(32)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없다. 2016년과 작년에는 2승씩을 올린 최진호(34)와 김승혁(32)이 각각 상금왕에 올랐다.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선수도 2014년 박상현(35) 이후 4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도 지난 6개 대회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챔피언에 올랐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를 선수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지난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민휘(26)를 제외한 2018시즌 우승자 5명이 이번 주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2주 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맹동섭(31)의 기세가 무섭다. 맹동섭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우승 이후 계속해서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했던 이태희(34)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함께 제네시스 상금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간다.
또한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23)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박상현,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권성열(32) 역시 다승에 도전한다.


눈길 끄는 강경남과 김형태, 황인춘

대회장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KPGA 코리안투어가 열리는 것은 2010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8년 만이다. 8년 전에는 남코스에서 대회가 펼쳐졌으며 올해는 서코스에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된다. 이곳 서코스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2006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12년 만이다.

‘승부사’ 강경남(35)은 지난 2005년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최종 라운드에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바 있다.

강경남은 이번 주 국내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을 제패하며 KPGA 코리안투어 사상 8번째로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신설대회지만, 동시에 2010년까지 열렸던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계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김형태(41)와 황인춘(44)은 지난 2010년 개최된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다.

2010년 1차 대회에서는 김형태가 상해 링크스 컨트리클럽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으며, 같은 해 웰리힐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황인춘이 정상에 올랐다. 오랜만에 부활한 대회에서 두 명의 베테랑 선수가 과거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지도 눈길을 끈다.

2016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형태는 2013년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황인춘은 7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5승 달성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황인춘은 강경남에 이어 2006년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신한동해 오픈 3라운드에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파 vs 국내파 대결 예고

US오픈이 열리는 기간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도 대회를 치르지 않아 일본에서 활동하는 실력파들이 대거 귀국해 출전한다.

지난해 상금왕에 오른 김승혁 외에도 김경태와 김형성(38), 허인회(31), 황중곤(26), 이상희(26), 송영한(27), 류현우(37)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를 간간이 뛰면서 레슨 코치로 활동하는 위창수(46)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지(호주)의 동생으로 유명한 호주 아마추어 간판 이민우(20)도 출전한다. 2018 하나금융그룹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남자부 우승자 최상현(18.미국)도 출전을 알렸다.

이에 맞서 이번 시즌 들어 우승은 없지만 우승 경쟁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국내파 이형준(26), 이정환(27), 홍순상(37), 김준성(27) 등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중국, 일본 대표 선수들의 도전장

아울러 한-중-일 3개국 투어 남자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6승의 토시노리 무토(40.일본)는 2007년 제50회 한국오픈 이후 11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는다. 당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토시노리의 최근 우승은 2015년 ISPS 한다 글로벌컵 우승이다. 올해 일본투어에서는 게이트웨이 투 디오픈 미즈노 오픈 공동 6위로 톱10에 한 차례 진입했고, 시즌 상금랭킹 27위에 올라 있다.

2017년 일본투어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타츠야 코다이(28.일본)가 국내 대회에 첫 방문을 알렸다. 타츠야는 올 시즌 일본투어에서 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안투어와 중국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우 양웨이(21.중국)도 2016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두 번째 KPGA 투어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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