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김승혁.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승혁(32)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사상 최초로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8일 경남 남해군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열린 32강전 결과, 16명이 ‘매치 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은 대회 32강전에서 한창원(27.골프존)을 맞아 2홀을 남기고 4홀 차 이겼다. 전반 9개 홀까지 1홀 차로 뒤지고 있었던 김승혁은 후반 7개 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5홀을 승리하며 마무리 지었다.
 
김승혁은 경기 후 KPGA와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실수도 많이 나와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는데 후반 들면서 ‘이렇게 치면 안되겠다. 좀 더 집중하면서 경기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단 조별리그에 진출해 기쁘다. 조별리그에서는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매 홀마다 승부를 봐야하는 홀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승점 또한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홀을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2강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맞대결은 배상문(32)-이형준(26.웰컴저축은행)과 김민휘(26.CJ대한통운)-이정환(27.PXG)이었다.

결과는 ‘해외파’ 김민휘와 ‘국내파’ 이형준으로 승리로 끝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민휘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이자 1번 시드의 이정환을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제압했다.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휘는 둘째 날 물오른 샷감을 뽐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5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민휘는 시차적응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김민휘는 “첫날보다 바람이 적게 불었다. 샷은 사실 64강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32강에서는 실수가 나와도 퍼트가 받쳐 주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승이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매치플레이 강자’ 이형준은 배상문을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2015년 이 대회에 정상에 올랐고 2016년은 6위, 지난해에는 3위를 했을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이형준은 “배상문 선수는 작은 확률에도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그 작은 확률의 샷들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레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동반 경기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확정된 16명의 선수들은 각각 4명씩 4개 그룹으로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른다.
 
A조: 김민휘, 권성열, 안도은, 김기환
B조: 이형준, 이태희, 강경남, 이준석
C조: 김승혁, 변진재, 맹동섭, 김성용
D조: 현정협, 김준성, 신경철, 김우찬

A조에는 김만휘 외에도 32강에서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23)을 물리친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코웰)과 호주교포 안도은(27), 2012년과 2015년 KPGA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김기환(27.볼빅)이 포함됐다.
 
B조 선수들의 명단도 화려하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4.OK저축은행)와 2010년 본 대회 초대 챔피언 강경남(35.남해건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준석(30)가 이름을 올렸다.
 
김승혁이 속한 C조에는 지난해 톱10 피니시율 1위 변진재(29.JDX),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베테랑 김성용(42)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D조에 속한 4명의 선수 중 김준성(27.나무에셋)과 신경철(28), 김우찬(36)은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다. 64강전에서 홍순상(37.다누)을 꺾은 뒤 32강전에서 유송규(22)를 완파한 현정협(35.우성종합건설)만이 시드를 부여받고 출전해 조별리그에 안착했다.
 
9일은 조별리그 1, 2경기가 펼쳐지고 10일 오전 조별리그 3경기 이후 오후에 각 순위에 따라 파이널 매치가 진행된다. 파이널 매치는 각 조별 1위 4명 중 승점이 높은 상위 2명이 결승전을 갖고 하위 2명이 3, 4위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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