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김승혁.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김승혁(32)과 이정환(27.PXG), 배상문(32), 김민휘(26.CJ대한통운) 등이 32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은 7일 경남 남해군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4강전 경기에서 장타자 김민수(28.볼빅)을 맞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

대회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하는 김승혁은 경기 후 KPGA와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담감이 있었다.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퍼트나 샷감이 좋아 경기를 잘 이끌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향이 부산인 김승혁은 “바다를 보면 실수를 잊을 수 있다”며 “또 바닷바람을 잘 이용하는 것도 링스(links)코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승혁이 우승한 KPGA 코리안투어 4승 중 3승이 해안가 코스(인천 2승, 남해 1승)였다.
 
김승혁은 8일 대회 둘째 날 32강전에서 한창원(27.골프존)과 대결한다. 한창원은 64강전에서 송영한(27.신한금융)을 꺾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근 손목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배상문은 64강에서 엄재웅(28)을 맞아 5홀 남기고 6홀 차로 대승을 거뒀다. 2개의 이글을 잡아낼 정도로 과감하고 정교한 샷이 돋보인 배상문은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잘돼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회 다섯 번째 출전하고 있는 배상문은 2014년 32강전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 32강 진출을 이룬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32강전 상대가 만만하지 않았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으로, 지난주 일반 스트로크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2012년 KPGA 신인왕 출신인 김민휘는 이한구(28.텔코웨어)를 3홀 차로 32강에 올랐다. 하지만 김민휘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컨디션과 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너무 안됐다. 이렇게 하면 내일 힘들 수도 있다. 퍼트감 회복이 급선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김승혁과의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한 이정환(27.PXG)도 양형철(30.서희건설)을 맞아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이정환은, 1위 최진호가 유러피언투어 진출로 이번 대회에 불참함에 따라 1번 시드를 받게 됐다.
  
올해 64강전은 큰 이변이 나타나지 않았다. 2010년 초대 챔피언 강경남(35.남해건설)도 32강 진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 우승자 전가람(23), 권성열(32.코웰), 이태희(34.OK저축은행),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모두 32강전 안착했다.

다만 지난주 KB금융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홍순상(37.다누)을 비롯해 이상희(26.호반건설), 송영한 등은 예상과 달리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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