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과 김아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이다연(21.메디힐)이 2018시즌 10번째 대회인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시즌 첫 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다연은 26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 6,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솎아낸 버디 4개와 2라운드에서 골라낸 버디 5개를 합해 9언더파 135타의 성적을 기록, 공동 2위 김아림(23.SBI저축은행)과 나다예(31)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016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다연은 지난해 10월 초 팬텀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다연은 올해 들어 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7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104위(68.19%), 그린 적중률 17위(75.35%), 드라이브 거리 16위(252.09야드)를 기록한 데 비해 2018시즌에는 페어웨이 안착률 11위(79.23%), 그린 적중률 5위(79.1%), 드라이브 거리 6위(257.85야드)에 올라 있다.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4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안에 입상하는 등 톱10 피니시율 50%다.

하지만 이다연의 두 번째 우승 도전을 나다예와 김아림, 장하나 등이 위협하고 있다.

6언더파 단독1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나다예는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선두를 질주했으나 후반 1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결국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밀렸다.

특히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를 상대로 선전하며 생애 첫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에 올라탄 장타 1위 김아림은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7위에 그쳤으나, 이날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타를 줄여(합계 8언더파 136타) 우승권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같은 코스임에도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스스로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던 김아림은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 두산 매치플레이 2위에 이어 3주 연속 선두 경쟁을 벌인다.

이다연과 김아림, 나다예는 2018 E1 채리티오픈 챔피언조로 27일 오전 10시 31분 출발한다.

시즌 3승째에 도전하는 장하나(26.비씨카드)가 7언더파 137타로, 정연주(26.SBI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거두면서 상금(약 4억3,497만원), 대상 포인트(193점), 평균타수(69.9타), 그린적중률(84.66%) 1위에 올라 있는 장하나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6언더파 138타 공동 6위인 하민송과 박도영, 5언더파 공동 8위 장은수와 임은빈, 최민경, 박민지, 이정민도 27일 치를 최종 3라운드 활약에 따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반면 1오버파 공동 56위까지 71명이 3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고 중간합계 2오버파를 기록,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보미(30)도 2오버파로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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