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예.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 무대에서 뛰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복귀한 나다예(31)가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4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대회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표 맨 윗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다예는 1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기록, 공동 2위 박채윤(24)과 김예진(23)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1승씩을 기록한 나다예는 2007년 KLPGA 정규투어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2011년에는 3부투어(점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해 2013년 메이지컵을 제패했다.

하지만 국내 복귀 이후는 존재감이 없었다. 2015년 말 시드전을 거쳐 2016년 KL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상금랭킹 75위에 그쳐 시드전을 다시 치려야 했다.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57위(1억414만원)였다.

한국 무대에 돌아온 이후 처음 단독선두에 나선 나다예는 무려 11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번 시즌 9개 대회 출전해 4번이나 컷 탈락하고 공동 14위(롯데렌터카 여자오픈)가 가장 좋은 성적일 만큼 부진했던 나다예는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첫날부터 김지현(27.한화큐셀)을 몰아붙여 승점을 챙기기도 했다.

나다예는 1라운드 전반에 버디 하나로 1타를 줄였지만, 10~12번홀 3연속 버디와 14~17번홀 4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다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는 등 3온3퍼트로 2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

5언더파 67타 공동 2위에 오른 박채윤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박인비(30.KB금융)를 만나 9홀 차 대패를 당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좋은 경험을 했다. 배운 게 많다. 모자란 걸 부지런히 보완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시즌 2승에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 장하나(26.비씨카드)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는데, 강력한 우승 후보가 몰렸다. 장하나 외에도 김지현2(27.롯데), 이정민(26,한화큐셀), 김자영2(27.SK네트웍스), 박민지(20.NH투자증권), 이다연(21.메디힐), 박결(22,삼일제약) 등이 4언더파를 적었다.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29.삼천리), 2016년 E1 채리티오픈에서 코스레코드(62타),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96타)을 세웠던 배선우(24.삼천리)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또 하민송, 장은수, 박주영, 정연주 등도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지현2(22.문영그룹)와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은 이븐파 72타, 공동 4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끈 이보미(30)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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