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17일 개막…박상현·이상희·김승혁과 샷 대결

최경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이 자신의 메인 후원사가 개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무대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 7,085야드)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다.

지난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이 대회에 최경주는 이번 주 18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는 11년 연속 참가한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최경주는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포함 톱10에 11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매년 국내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세 차례 우승(2003년, 2005년, 2008년)으로 SK텔레콤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최경주가 올해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컵마저 품에 안으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맞서는 후배들의 샷도 매섭다.

지난 6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시즌 상금 순위 선두에 올라있는 박상현(35.동아제약)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박상현은 지난해 최진호(34.현대제철)와 끈질긴 승부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가 유러피언투어 ‘벨지안 녹아웃’ 출전으로 불참하면서 박상현에게는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2009년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한 경험이 있는 박상현은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K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더욱이 최근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박상현(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라는 것도 역시 청신호다.

또한 최경주의 뒤를 이어 이 대회 2회 우승한 선수로는 박남신(1999년, 2000년)과 위창수(2001년, 2002년), 배상문(2007년, 2010년), 최진호(2015년, 2017년) 등 4명이 있다.

2016년 우승자 이상희(26.호반건설)와 2014년 챔피언 김승혁(32)이 SK텔레콤오픈 대회 6번째 다승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상희는 2주 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공동 5위에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지난주 일본 투어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이상희가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승혁은 2017년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바 있다. 김승혁이 4년 만에 SK텔레콤오픈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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