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나란히 한 달 가량 휴식기를 가진 '신구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퀘일할로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55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27번째 정규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70만달러)이다. 둘은 이 대회 역대 우승자다.

우즈는 2007년 '와코비아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퍼트 달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특히 '골프광'이기도 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대회 전 프로암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두 '황제'가 대회에서 함께 경기한 것은 처음이었고, 당시 수많은 갤러리가 진풍경을 보려고 몰렸다. 그리고 뜨거운 열기를 몰아 우즈는 자신의 PGA 투어 57번째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었다.

앞서 우즈는 이번 시즌 들어 출전한 6개 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2위와 공동 5위로 두 차례 10위 안에 들었고,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허리 부상과 이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났으며 언제라도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 평균 타수 69.883타로, 이 부문 10위를 달리는 것도 청신호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이 개최되기도 한 퀘일할로에서 우즈가 경기하는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이곳에서 11년 만에 우승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비록 우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지만, 우승 후보 1순위는 매킬로이다.

PGA투어닷컴은 우승자를 예측하는 파워 랭킹 1위에 매킬로이를 올려 놓았다. 그 뒤로 2~4위에는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포진했다.

매킬로이는 2010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영광을 누렸고, 2015년 21언더파 267타를 몰아쳐 다시 정상을 밟았다. 퀘일할로에서 열린 대회에 모두 8차례 출전해 6번이나 상위 10 이내 들었을 정도로 입맛에 맞는 코스다. 18홀(61타)과 72홀(267타) 코스레코드도 매킬로이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승수를 14승으로 늘린 매킬로이가 '텃밭' 퀘일할로에서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마지막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9명이 출전을 예고했다.
세계 6위 리키 파울러는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는 지난해 이곳에서 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세계 9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 10위 패트릭 리드(미국) 등이 나온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직전에 열린 '팀 매치'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해 컷을 통과했던 강성훈(31), 김민휘(26)와 컷 탈락했던 배상문(32), 안병훈(27) 등이 다시 출전해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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