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 휴젤-JTBC LA오픈 결과가 세계랭킹 ‘톱5’ 다섯 명의 순위를 모두 흔들 정도로 메가급 돌풍으로 바뀌었다.

박인비는 LA오픈 마지막 날 9번과 11번홀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맞고 나가는 불운을 겪었고, 10번과 12번홀에서도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는 등 타수를 줄일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결국 이날 3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에 2타차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은 불발됐으나, 세계랭킹 1위 복귀에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예상대로, 박인비는 직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7.49포인트를 획득해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013년 4월 처음 세계 1위에 등극했던 박인비는, 당시 라이벌이었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는 등 2015년 10월까지 총 92주간 1인자 타이틀을 유지한 바 있다.

이후 부상 등으로 세계 1위에서 멀어졌던 박인비는 올 들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재기 신호탄을 쏘았고,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챔피언십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결국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랭킹 포인트 7.04점인 펑샨샨은 작년 11월부터 23주째 1위 자리를 지킨 것을 마지막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박인비와 펑샨샨의 간격은 0.45점 차이다.

6.78점의 렉시 톰슨(미국)은 2위에서 3위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4위였던 박성현(25)이 LA오픈에서 컷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단독 4위로 선전한 유소연(28)에게 4위 자리를 넘겼다. 유소연은 6.16점으로, 박성현(5.85점)을 0.31점 차로 앞섰다.

6~10위에는 아리야 주타누간(5.55점), 김인경(5.42점), 크리스티 커(5.22), 안나 노르드크비스트(5.04점), 최혜진(4.89점)이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2013년 데뷔해 휴젤-JTBC LA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리야 주타누간은 4.89점을 받아 지난주 세계랭킹 17위에서 6계단 상승한 11위가 됐다.

제시카 코르다(4.84점)와 전인지(4.68점), 브룩 헨더슨(4.55점)이 각각 한 계단씩 밀려 세계랭킹 12~14위에 포진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한 고진영(23)은 지난주보다 3계단 올라선 세계 15위에 자리했다.

교포 선수인 미셸 위(미국),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 3명이 나란히 세계랭킹 16, 17, 18위를 기록했다.

LA오픈 공동 5위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지은희(32)가 세계 19위로 2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컷 탈락한 김세영(25)과 기권한 양희영(29)은 한 계단씩 밀린 세계 20위와 21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 22일 경남 김해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이소영(23,롯데)이 세계랭킹 105위로, 1주일 전보다 38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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