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와 최경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시즌 25번째 대회인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앤드루 랜드리(31, 미국)가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8)와 '막내' 김시우(23)는 나란히 공동 45위로 마쳤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개 버디를 잡아냈지만, 3개 보기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전날보다 14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이날 2타를 잃은 최경주와 동타를 이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우측 벙커에 빠진데다 벙커샷마저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4번홀(파5)에서 1.3m 첫 버디를 낚았고, 연이어 16, 17번홀에서도 한 타씩을 줄였다. 16번홀(파3)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7번홀(파4)에서는 벙커샷을 홀에 절묘하게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김시우는 그러나 18번홀(파5)과 후반 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추가하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번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2번과 5번, 8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30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보기-버디를 반복하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선보였다.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적으면서 15계단 미끄러졌다.

최경주는 전반 6번홀(파4)에서 9m 가까운 기분 좋은 첫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으나 바로 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가 나와 타수를 까먹었고, 9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여파로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보기가 나오면 버디로 만회하는 장면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5)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지면서 보기로 홀아웃했다.

잭 존슨(미국)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앤드루 랜드리는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담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번홀(파4) 버디를 11번홀(파4) 보기와 맞바꿨지만, 이후에는 차분하게 타수를 지키면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대회가 열린 텍사스주 출신인 랜드리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2부투어(웹닷컴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PGA 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존 람(스페인)과 연장전 끝에 아깝게 준우승한 바 있다.

한편 최경주와 김시우를 제외한, 배상문(32), 강성훈(31), 김민휘(26)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은 앞서 줄줄이 컷 탈락했다. 특히 1라운드를 공동 21위로 마치며 기대감을 높였던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3오버파 공동 94위로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