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사진제공=KPGA)와 배상문(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상승세에 올라탄 김시우(23)와 지난해 전역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배상문(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첫날 무난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시우와 배상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각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그레이슨 머리(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둘은 4타 뒤진 공동 21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RBC 헤리티지에서 4라운드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거의 잡았던 김시우는 막판에 여러 차례 짧은 퍼팅을 놓치며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우승컵을 넘겼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통산 3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김시우는 이날 첫 홀에서 첫 티샷을 우측 네이티브 에어리어로 보내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4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우측 러프로 향하면서 첫 보기를 적었고, 5번홀(파4)에서는 두세 번째 샷 실수 탓에 1타를 더 잃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프린지에 떨군 뒤 7m 가까운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를 몰아 8번홀(파5)에서는 절묘한 아이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이븐파를 유지한 김시우는 14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1언더파를 만들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프린지에 떨어졌지만, 1m 버디 퍼트로 홀아웃했다.
김시우는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16번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두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여 파로 막았다.

지난달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한 달 만에 PGA 투어에 출전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이상 성적을 기대한다. 앞서 12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컷 탈락한 배상문의 시즌 개인 최고 순위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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