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김효주(23·롯데)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번째 홀인원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김효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홀(파3, 157야드)에서 짜릿한 에이스를 기록했다.

6번 아이언을 잡고 친 공은 높게 떠오른 뒤 핀 앞 그린에 떨어져 빠른 속도로 홀로 향했고, 깃대를 맞고 컵으로 떨어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홀인원 상황을 캐디와 함께 지켜본 김효주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세리머니를 한 뒤 동반 플레이어 치엔 페이윤(대만), 그의 캐디와도 하이파이브를 했다.

특히 김효주는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나온 에이스라 기쁨이 두 배였고, 두둑한 홀인원 부상 행운까지 잡았다. 이 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 3박 숙박권이 걸려 있다.

2015년 미국 무대에 첫발을 디딘 김효주의 LPGA 투어 첫 홀인원은 그해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4번홀(파3, 154야드)에서 나왔다.

공동 3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홀인원이 나오기 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4 홀들인 7번과 9번, 10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으면서 한때 중간성적 4오버파 50위권까지 밀렸다.

하지만 12번홀 홀인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김효주는 14번홀(파5)에서 이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16번홀(파3) 보기로 기세가 한풀 꺾였고,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하는 등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김효주는 15일 최종 4라운드에 공동 32위(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나선다.

한편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L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김효주는 2015년 파운더스컵,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으로 3년간 1승씩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공동 24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더욱이 최근 기아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며 다소 침체됐던 김효주가 이번 홀인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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