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카츠라기
25승 전미정과 함께 JLPGA 투어 한국인 최다승 타이기록

안선주가 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승부사' 안선주(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8시즌 5번째 대회인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일본 통산 25승을 달성했다.

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 로이시의 카츠라기 골프클럽 야마나 코스(파72·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안선주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뛴 60명 가운데 안선주를 포함해 단 5명. 60대 타수는 안선주가 유일하다.

대회 첫날 공동 13위로 출발해 둘째 날 공동 5위, 그리고 셋째 날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탄 안선주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키쿠치 에리카(일본)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선두권 선수들이 오버파로 고전하는 사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선전한 안선주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무너진 2위 키쿠치 에리카(3언더파 28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는 안선주는 JLPGA와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시작 전에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면 다행이고, 이븐파로 플레이 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선주의 카츠라기 공략법이 제대로 먹힌 하루였다. 4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핀 좌측 4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고, 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5m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후 15번홀(파5) 벙커에서 친 샷으로 칩인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약 10야드에서 멋지게 성공시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안선주는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퍼팅에 승부를 걸었다. 또 오늘은 바람이 강해서 용기를 내어 자신감 있게 샷을 했다.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다고 주문을 걸면서 플레이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 안선주와 준우승한 키쿠치 에리카.

지난달 시즌 2차전으로 치러진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 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안선주는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진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10년과 2011년, 2014년 일본에서 세 차례 상금왕을 차지했던 안선주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상금 1위를 향해 질주했다.

아울러 JLPGA 투어 통산 25승째를 쌓은 안선주는, 25승의 전미정(36)과 함께 한국인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30승을 채우면 JLPGA 투어에서 영구시드를 따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4타를 잃은 전미정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쳐 정재은(29)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렸던 전미정은 마지막 날 버디 2개에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J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했던 정재은은 "오늘 시작하기 전에 우승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못한다면 2, 3위로 끝내고 싶었는데, 3위로 마무리한 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로써 2018시즌 JLPGA 투어 5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안선주가 2승을 따냈고,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지난달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는 이민영(26)이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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