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보 호슬러에 8타차…최경주·김민휘는 컷 탈락, 강성훈은 기권

안병훈이 PGA 투어 휴스턴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70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CJ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퍼 중 두 번째로 높은 세계랭킹에 올라 있는 안병훈(27·CJ대한통운)의 3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 쉽지 않게 됐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7,4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오픈 이틀째. 세계랭킹 83위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컷 기준선인 공동 70위에 걸려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선두 보 호슬러(미국)와는 8타 차이로 벌어져 있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더욱이 공동 70위에 무려 21명이 몰려 있어 3라운드에서 2차 컷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마스터스 직전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오거스타 내서널행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하지만 1, 2라운드 부진 때문에 안병훈의 3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그는 2016년 마스터스에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작년에는 공동 33위로 선전했다.

이날 공동 48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4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은 여파로 보기를 기록한 뒤 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두 번째 보기를 적었다.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6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으나 14번홀(파3)에서 3퍼트로 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바로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는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을 수 없게 됐다.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지만, 전날 3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적어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기대를 부풀렸던 최경주는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김민휘(26)는 이날 5타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역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강성훈(31)은 2라운드 9개 홀을 돈 뒤에 기권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7)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이면서 38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214위 호슬러는 이날 4타를 더 줄여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마스터스 출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세계랭킹 8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4타를 줄여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로 3계단 상승했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계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6위(9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거둔 필 미켈슨(미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2위(5언더파 139타)로 18계단 미끄러졌다.

한편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일찌감치 확정한 세계 50위 김시우(23)는 휴스턴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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