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지 10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세계랭킹 29위 장하나(26·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첫발을 디뎠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니아 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달러) 첫날. 오전조로 경기한 장하나는 1라운드에서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4개의 보기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한국시각 오전 6시 30분 현재 우에하라 아야코(35·일본)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장하나와 제시카 코다(미국) 등은 1타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거두며 2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 승수(9승째)를 추가했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작년 6월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18번째 대회 만에 처음 거둔 승리이기도 했다.

"3월 들어 샷감이 쭉쭉 타고 올라왔다"고 밝혔던 장하나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갔다.

리젯 살라스(미국)와 같은 조를 이뤄 1번홀에서 티오프한 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보기-버디를 반복해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장하나는 비록 13, 15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긴 했지만, 14번홀(파3) 버디 이후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장하나는 1라운드에서 15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유리알 그린에서 퍼트 수 28개를 적었다.

일본에서 뛰다가 2013년 LPGA 투어에 합류한 우에하라는 J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했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한 번 톱10에 들었는데,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였던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10위)이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60위를 기록한 우에하라는 이날 26개로 막아낸 안정된 퍼트를 앞세워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개월 전, 턱 수술 이후 복귀전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싱가포르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기세를 떨친 제시카 코다는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며 시즌 2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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